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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서울 7시라디오-불산가스 누출 2차 피해 속출

박재형 기자 입력 2012-10-02 17:25:25 조회수 0

◀ANC▶
구미 화학공장 불산가스 누출에 따른
2차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사고 첫날 물에 희석된 불산으로 인해
토양과 하천에 추가 오염이 우려되는 가운데
환경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사고 발생 닷새가 지나면서
사고 현장의 인근 농경지가
초토화되고 있습니다.

포도잎이 짙은 갈색으로 말라 죽고
포도알은 맥없이 떨어지는가 하면
메론밭과 대추밭도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수확을 코 앞에 둔 벼잎도 말라가고 있습니다.

무려 91헥타르에 이르는 농경지에서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근 가축농가 29곳에서 소와 말 등
천 300여 마리가 기침과 콧물증세,
사료 섭취 거부 등의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사고 발생 5일이 지나도록
정상조업을 하지 못하는 등
인근 공장의 피해도 심각합니다.

사고 현장 부근에 주차해 있던 수백대의 차량에 심각한 얼룩 번짐현상이 생겼고,
건물외벽에서는 부식현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반경 500미터 이내의 가로수와 조경수들도
빠른 속도로 잎이 마르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주민들의 건강도 문젭니다.

피부에 발진이 나거나 기침, 콧물,
눈이 따가운 증세 등을 보여 지금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한 사람만 398명으로
4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과 경찰, 기자,
공장 근로자, 주민 등으로
당초 부상자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사람들입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어제
사고 현장에서 1.3km 떨어진
낙동강 지류에서 본류에서 하천수를 채취한데
이어 오늘은 인근 토양과 지하수도 채취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분석 결과는 이르면 내일 쯤 나올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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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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