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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흘 뒤면 추석입니다만
태풍 '산바'로 큰 피해를 입은 농촌지역은
아직도 복구가 안 돼 추석을 쇨 엄두조차
못내고 있습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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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복구가 한창인 경북 성주군의 한 마을.
농민들이 처참하게 무너진
비닐하우스 철근을 밭에서 하나씩 들어냅니다.
제방이 터지면서 이틀 넘게 물에 잠겼던 밭은
지금도 물기가 흥건하고, 땅 속 깊히 박힌
비닐을 꺼내는 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이맘때면 내년 농사준비에 들어가야 하지만, 복구작업은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INT▶ 김기정/성주군 벽진면
- "원래는 추석 쇠고나면 거름넣고 내년
논 장만을 들어가야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언제까지일지 기간을 가늠할 수가 없어요"
추석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올해는 농가 대부분이 추석 쇠는 걸
포기했습니다.
당장 생계가 막막해진 마당에
추석을 쇨 경제적 여유도, 마음의 여유도
없습니다.
◀INT▶ 김기정/성주군 벽진면
- "추석을 쇨 수 있을지,지금 추석은
급한게 아니니까요,이걸 우선 치우고"
◀INT▶ 이한익/성주군 벽진면
- "형제간들 와도 추석 제대로 지내겠습니까?
차례상만 보고 여기와서 거들어줄 건
거들어주고 해야 안 되겠습니까?
(S/U)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태풍이 할퀴고간 농촌 들녘은 결실의 기쁨과
희망은 찾아볼 수 없고, 농민들의 한숨과
절망만이 남아있습니다.
MBC NEWS 이상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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