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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허술한 경찰대응..탈주범, 시민이 잡았다

김은혜 기자 입력 2012-09-25 16:34:06 조회수 0

◀ANC▶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의 검거는
시민들의 결정적인 제보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대대적인 수색에도 불구하고
헛심을 쓴 경찰의 대응은
낙제점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보도.
◀END▶

◀VCR▶
탈주범이 유치장을 빠져 나간 첫날,
경찰은 대구 동구 일대에서 대대적인 검문을
했지만 고속도로 나들목에서는
검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청도의 한 편의점 점원이 신고를 한 뒤에야
대구를 벗어나 청도로 이동한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청도에서 엿새 동안 3천여명을 투입하는 등
경찰력이 총동원됐지만, 그사이 최갑복은
산을 넘어 경남 밀양으로 달아났습니다.

탈주 4일째인 지난 20일 밀양에서 최갑복을
봤다는 결정적인 신고가 있었습니다.

◀INT▶공익근무요원/신고자
"버스를 타서 탈주범이랑 닮았길래 친구랑
휴대전화로 몽타주 확인하면서 비교해 보니까
맞더라고요"

하지만 경찰은 여전히 최갑복이 달아난 청도의
야산 주변 수색에 매달렸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 밀양의 한 농막에서
최갑복의 흔적이 발견되는 등 또다시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INT▶이강길/고추농막 신고자
"'비강도 누명자'(쪽지내용)라고 쓸만한 사람은
아예 주변에 문자 쓸 줄도 모르고 없는데
이상해서 경찰서에 신고"

그제서야 경찰의 본격적인 추격이 시작됐고,
엿새만에 밀양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검거됐습니다.

◀INT▶원창학/대구경찰청 특별수사본부장
"경남지역에서 53건인데 밀양이 8건 입니다
시민들의 제보가 결정적 역할"

경찰의 허술한 대응으로 장기화 조짐을 보이던 수사가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 덕분에
그나마 낙제점을 면하게 된 셈입니다.

한편 경찰은 신고 보상금 천만원은
여러 건의 제보를 심사한 뒤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신고자들에게
나눠 지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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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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