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물에 잠긴
경북 고령군의 딸기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연말 수확에 큰 지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경북 고령군 개진면의 딸기 시설재배농가.
딸기 모종이 진흙탕에 잠겨 누렇게 변했습니다.
균에 약한 모종의 뿌리는 온통 시커멓게 썩었고
잎도 시들어 색깔이 바랬습니다.
태풍 산바가 뿌린 비로 인근 둑이 터지면서
비닐하우스가 절반 이상 물에 잠긴 겁니다.
S/U) " 태풍 피해복구 나흘이 지났지만
비닐하우스 내부는 보시는 것처럼
배수가 되지 않아 물이 그대로 차 있습니다."
지난달 초에 심은 딸기 모종을
하나라도 더 살리기 위한 농민들의 노력은
눈물겹습니다.
고압 분무기로 모종에 묻은 진흙을
여러 차례 씻어내기도 하고,
세척한 모종을 저온 저장고에 넣은 뒤
열흘 이후 꺼내 다시 정식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INT▶김현복/피해 농민
"모두가 물에 잠기고 썩어서 못 쓴다."
하지만 침수된 모종 상당수가
폐기 처분된데다, 세척한 모종이 제대로
자랄 확률도 많지 않습니다.
특히 당장에 딸기 모종을 구하기 어려운데다
보통 11월이던 딸기 수확시기가 늦어지는 등
앞으로가 더 큰 문젭니다.
◀INT▶오태재 대표/고령군금천영농조합법인
"생육상태, 수확량도 감소할 것..큰 일이다."
고령군에서만 비닐하우스 500여 동이 파손되고,
딸기 밭 35헥타르가 침수됐습니다.
태풍 볼라벤으로 이미 피해를 발생했던
딸기 주산지 고령군은 태풍 산바까지 겹치면서
큰 시름에 잠겨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