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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이 공약사업으로 추진한
공립고 기숙사가 기숙형 학원으로
변칙 운영되는 문제점을
이미 여러차례 전해드렸는데요,
기숙사가 필요하다는, 이른바 수요조사가
엉터리 였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교육담당 이태우 기자 나왔습니다.
이기자,2년 전 쯤 논란이 있어 시의회에서
토론회까지 했다고 하는데
당시 기숙사, 왜 필요하다고 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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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우]
먼저 기숙사 짓겠다던 배경은,
기숙사를 한꺼번에 짓겠다는 것은
우동기 교육감 주요 공약사항입니다.
당선 되고 나서 공약을 지키겠다고
고등학교에 기숙사
15개를 한꺼번에 짓겠다고 나섰습니다.
시의회에서는 반대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광역학군제가 도입되면 원거리 통학생이 늘어나 기숙사가 꼭 필요하다며
시의회를 설득했습니다.
그 당시 2천10년에 예상한
원거리 통학생 비율은 20%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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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제 기숙사가 다 지어져서
학생들 수용도 시작했는데, 원거리 통학생들
얼마나 이용하고 있습니까?
태우]
기숙사를 짓고 나서 확인해 봤더니
기숙사 건립 15개 학교 학생 만7천700여 명
가운데 원거리 통학생 비율은 고작 214명,
1.2%에 불과했습니다.
차이가 나도 너무 차이가 나죠?
장식환 대구시의회 교육위 의원은
20% 넘게 원거리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빗나갔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예산 375억 원으로 기숙사를 15개 지었는데,
짓고 나보니 지을 필요가 없었다는
황당한 결론이 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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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기숙사에는 성적 순으로 학생들을 배정하고, 기숙형 학원보다 더한 온갖 야간 수업까지 해서
물의를 빚고 있는데, 처음부터 이런 목적으로 지은 것 아닙니까?
태우]
그런 냄새가 나죠?
이희갑 대구시교육청 교육과정운영과장은
20%쯤 원거리 통학생이 있을 것이라고
교육청에서 밝힌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시의원들이 그렇게 이해 했다면 잘못 이해했다,
오해였다는 말이었습니다.
20%라는 수치는 광역지원 할 수 있는 비율이
그렇다는 것이지 꼭 원거리 통학생 비율이
그렇다는 건 아니라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기숙사를 지은 목적은
대구의 근본적인 문제, 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앞서가는 기업 유치가 필요하고,
이런 관점에서 보면 공부잘하는 도시가
되는게 필요하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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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거리 통학생이 적으면 가정형편이 어려워,
집에서 공부하기 힘든 학생들에게
배정하면 될 것 아닙니까?
태우]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대구시교육청은 그럴 생각이 조금도 없습니다.
공부 잘하는 학생 수용해서 더 공부시켜
이른바 명문대 많이 가는 학생 숫자를
실적으로 내 놓겠다는 이야깁니다.
그게 우동기 교육감 공적이 되니까요!
대구시의회가 정한 기숙사 조례 조차도
사회적 배려대상자와 원거리 통학생에 대한
할당 비율 낮춰 성적 우수자 만을 위한
기숙사가 됐습니다.
남정달 의원대구시의회 교육위 소속 의원은
교육 소외 계층 아이들을 많이 수용해야
하는데, 지금은 10%에 불과하다며
더 높일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이미 충분히 경쟁적이고, 억압적인
교육 풍토를 공립학교 기숙사 변칙 운영이
더 파행적으로 몰고 간다는 걱정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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