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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기숙사가 기숙형 학원으로 활용돼

이태우 기자 입력 2012-09-13 15:17:28 조회수 0

◀ANC▶

우동기 대구시 교육감이
공교육을 정상화 하겠다며
고등학교 기숙사 15개를 한꺼번에 지었습니다.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 갔는데,
'교육을 위해' 지었다는 기숙사가
기숙형 학원처럼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 달서구에 있는 한 공립고등학교,

고 3 야간자습이 끝나는 밤 10시가 되자
학생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런데 10시가 넘은 시간에 자습이 아니라
수업을 하는 교실이 있습니다.

이 학교 기숙사에 묵고 있는 학생들만을 위한
영어수업입니다.

교사가 아니라 외부 사설학원에서 온 강사가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INT▶학원강사
(기숙사가 있기 때문에 수업을 마치면 기숙사로
바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

(S/U)"이렇게 밤 늦은 시각에 시작된 보충수업은 11시가 되어서야 끝이 납니다.

또 30분 동안 정리수업을 한 뒤에 학생들이
기숙사로 옮겨 갈 수 있는 것은 11시 반이
되어서야 가능합니다."

기숙사생만을 위한 이른바 특별 보충수업은
토요일까지 이어집니다.

공교육 강화를 명분으로 지어진 기숙사가
기숙형 학원으로 변칙 운영되는 것은
다른 공립학교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이 학교는 오히려 학력을 올리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합니다.

◀INT▶이용도 대구고 교장
(국어,영어 수학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원처럼 하고 있다. 방학도 없고 휴일도 없다)

교육감 핵심 공약이라며
375억 원을 쏟아 부은 고등학교 기숙사가
기숙형 학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공립학교의 운영 행태로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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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우 leet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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