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우방 창업주 이순목 前 회장 별세

서성원 기자 입력 2012-08-16 16:21:17 조회수 0

◀ANC▶

우방그룹의 창업주인
이순목 前 회장이
향년 74세로 어제 별세했습니다.

향토 기업을 전국적인 기업으로 키우며
경제계에 큰 족적을 남겼지만,
부도가 나기도 하는 등 굴곡도 많았습니다.

고인의 인생을 서성원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END▶

◀VCR▶
이순목 前 우방그룹 회장의 빈소에는
그가 지역에 끼친 영향만큼이나
각계 각층의 조문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대구에서 태어나 교편을 잡기도 했던
이 前 회장은 지난 78년 우방주택을 창립해
주택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타고난 성실함과 품질 위주의 경영으로
회사 창립 10여년 만에 향토 기업 '우방'을
전국적인 기업으로 키웠습니다.

지난 92년에는 12개 계열사를 둔
재계순위 30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INT▶문영수 /대구상의 상근부회장
"90년대에 서울에 있었는데 상계동에 처음 진출할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택시기사에게 상계동
우방아파트 가자하면 모르는 기사가 없었어요"

정화교육재단 인수와 구미교육재단 설립 등
교육자로서의 꿈도 놓지 않았던 이 前 회장은
도심 흉물이 될 뻔 했던 두류타워를 인수해
대구대표 놀이공원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INT▶이석대 /前 우방 총무팀장
"내가 집 장사를 해서 번 돈으로 우방랜드
잘 다듬어서 우리 지역민들에게 환원하는
보답하는 그런 프로젝트로 삼겠다고..."

하지만 90년대 말
외환위기의 높은 파고를 헤쳐나가지 못해
자금 난으로 회사가 결국 부도 처리되고,
이 과정에서 법정에 서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INT▶김규재/前 우방살리기시민운동본부장
"지역에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우방을 살려야된다고 하는 그런 염원의 결정을 가져온 것도
이순목 회장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컸기때문"

회사를 지켜내지 못해 직원과 협력업체,
시민들에게 아픔을 겪게 했다는 죄책감으로
힘들어했던 이 전 회장의 삶은
대구 경제의 지난 역사 만큼
굴곡이 많고 험난한 여정이었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서성원 seosw@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