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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나눈다는 말은
보통 형제애를 가리킬 때 사용하는데요,
또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헌혈'을 들 수 있을 겁니다.
연중 기획 리포트 나눔과 배려,
오늘은 헌혈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분들을 소개합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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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지구대 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금동직 씨는
휴일이면 잊지 않고 들르는 곳이 있습니다.
피를 뽑을 수 있는 적십자사 혈액원입니다.
금 씨가 정기적으로 헌혈을 시작한 지
올해로 19년 째.
체중이 모자라 헌혈을 하고 싶어도 못했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경찰관이 되자마자
정기 헌혈을 결심했습니다.
◀INT▶금동직/헌혈 경찰관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장 소중한 피를
진정으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헌혈을 가능한 자주 하고 싶어서
2주 마다 '성분 헌혈'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모든 성분을 채혈하는 '전혈 헌혈'은
신체 회복 기간이 두 달로 길기 때문입니다.
이런 노력 끝에 오늘로 185번의 헌혈을 했고
헌혈 횟수가 100번이 넘으면 대상이 되는
대한적십자사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습니다.
◀INT▶금동직/헌혈 경찰관
"좀 뿌듯하다 그럴까요? 왜냐하면 남들에게
저의 피를 나눔으로써 행복하다고 볼 수 있죠."
명예의 전당에 오른 대구·경북지역 헌혈자는
200명이 넘습니다.
대구 동성로 헌혈의 집은
해마다 헌혈자수 전국 1등을 기록하는 등
지역민들의 헌혈 실천은 전국적으로
소문이 났습니다.
◀INT▶김다슬/헌혈자
"할머니가 재생불량성 빈혈이 있으셨는데
그 일 있고 나서 그런 환자들에게 좋게
쓰였으면 하는 생각에."
사랑을 나누는 고귀한 헌혈,
오늘도 꺼져가는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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