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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학교에
인조잔디 운동장이 많아졌습니다.
먼지가 없고, 관리가 쉽다는 장점 때문에
교육청이 앞장서서 교체를 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안전에 괜찮은 건지 논란이 많습니다.
보다 심층적인 분석과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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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인조잔디 공사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유해 물질에 대한 우려 뿐만 아니라
요즘처럼 더운 날엔 표면 온도가
대기온도보다 2.5배까지 높아져
화상 위험도 크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주장입니다.
비단 이 학교 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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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ST S/U)
인조잔디 운동장이 있는 학교는 대구 70곳,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체육진흥기금이 지원되고
정부가 '다양한 운동장 조성사업'을 추진한
2006년 이후 많이 생겨났습니다.
'다양한 운동장 사업'은
천연잔디나 마사토 등
여러 종류를 선택할 수 있지만,
먼지가 없고 관리비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인조잔디 시공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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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교육청은
2009년 이후 시공된 인조잔디는
쿠션감을 주는 충진재가
고무 대신 플라스틱 재질이라 인체에
해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INT▶ 김재헌 주무관
"학교 업무를 경감하고 부실시공 방지를 위해
교육청 시설과에서 전문적으로 하도록"
하지만 인조잔디 설치를 중단하는
광역자치단체가 늘고 있습니다.
충남과 경기 지역은
인조잔디 재료의 품질기준이 있지만
건강상 안전성이 확인된 바는 없다며
과정상 논란도 여전한 만큼
인조잔디 설치를 중단했습니다.
◀INT▶ 문혜선 상담실장
"학부모들이 유해성 여부를 떠나서
정말 안전한지 많이 궁금하죠. 의견 수렴을
하지만 일방적으로 강요된 정보만 전달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는데
인조잔디가 아니면 안된다는
밀어붙이기식 결정은 크고작은 부작용을
낳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키우는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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