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 5일 대구 도시철도 공사현장에서
무고한 시민이 건설 기계에 깔려 숨졌지만,
책임을 져야할 위치에 있는 사람 누구도
사과 한 마디 없다며
유족들이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인터넷 누리꾼들도 비판에 나섰습니다.
사고 발생 닷새만에 대구시가
여론에 떠밀려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END▶
◀VCR▶
"천공기 사망 사고의 유족은 있고
책임자는 없다."
인터넷 누리꾼들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한 포털사이트에는
대구시와 건설사의 진심어린 사과와
빠른 사고 처리 등을 요구하는 운동이 전개돼
누리꾼들의 서명이 줄을 이었습니다.
여론이 들끓자 사고 닷새 만인 어제
김범일 대구시장이 부랴부랴
사망자 천모 씨의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INT▶김범일 대구시장
"공구별로 회사별로 반드시 안전수칙을
지키도록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지침을 주고
앞으로 점검을 대폭 강화해서."
그 동안 유족들은
대구시든 건설사든 어느 쪽도
사고 수습에 책임지고 나서는 사람이 없어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INT▶피해자 유가족
"그래도 자식이 있고 부모가 있지 않습니까?
조치 같은 건 빨리 해줘야 하는데 늦은 대책.."
절반 가량의 공정을 거친
도시철도 3호선을 건설하면서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대부분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겁니다.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이 사라지지 않는 한
안타까운 희생은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