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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낙동강 중류 지역까지
녹조현상이 심각해서 걱정이 많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4대강 사업이 마무리되면
이 같은 일이 벌어질 것으로
예견했다고 합니다.
정부 문건이 공개되면서
그동안 손을 놓고 있었던 환경당국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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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에서 남조류가 대거 발생한 것은
어찌보면 예견된 사고였습니다.
국무총리실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지난 2010년에 작성한 정책보고서입니다.
CG]
이 보고서에는 4대강 사업이 마무리되는
올해는 지난 2007년에 비해
오염을 일으키는 총 질소와 총 인의 양이
각각 4%와 4.4%가 늘어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늘어나는 조류발생에 맞춰
국내 실정에 맞는 새로운 독성기준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하는 등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CG]
하지만, 환경당국은 몇년이 지나도록
유독성 남조류의 증식을 막을 이렇다할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이재혁 운영위원장/대구경북녹색연합
"2010년에 이미 녹조와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대책도 있는 상태에서
전혀 관련되는 내용들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 더 문제인거 같구요"
특히 구미의 경우 아직 고도정수처리 시설이
설치되지않아 활성탄을 추가 투입하는 등
사후약방문 처리하듯 임시 대응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INT▶박병돈 단장/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
"혹시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시민들에게
미리 알려서 대처하실 수 있도록
미리 알려드리겠습니다."
대구에서도 오늘 광역수질정보교환회의가
긴급히 열렸지만, 남조류의 확산에 대한
뚜렷한 대응 방안을 찾지 못했습니다.
구미, 김천, 칠곡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구미정수장에서 남조류 냄새물질인 지오즈민이 정수한 물에서도 검출돼 비상이 걸렸지만
해당 지자체들은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발생할 것을 예견했으면서도
확실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은 정부와
관계 기관, 지자체의 안이한 대응 때문에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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