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대구MBC 연중 기획 리포트,
'나눔과 배려' 순서입니다.
오늘은 15년 째, 다달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나눠주는 분이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ND▶
◀VCR▶
대구에 사는 59살 신홍식 씨는
매달 마지막 날마다 정미소로 향합니다.
화물차 짐칸에 쌀을 한가득 싣고
먼저 찾아간 곳은 혼자 살고 있는 할머니의 집.
◀SYN▶
"아이고, 오랜만이네요."
10년 째 할머니의 끼니를 책임지고 있는 것은
물론 말벗이 되어 외로움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INT▶이삼선(76살)/대구시 달서구
"감사하다 표현해서 무엇이 보답이 되겠냐마는
이 때까지 10년이 되도록 다달이 누가 줄
사람이 있겠어요?"
하루에 직접 쌀을 배달하는 가정이 60가구.
15년 전부터 무려 2억 5천만 원어치의 쌀을
후원했습니다.
◀INT▶신홍식/쌀 기부자
"쌀 배달이 와야 먹고 하니까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을 직접 방문해 배달하면서 느껴왔기
때문에 애달픈 심정을 잘 압니다."
운영하던 공장을 폐업한 5년 전부터는
대구 도심의 건물 한 층을 사서
지역의 청년 작가 18명에게 무료로
작업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화가를 꿈꾸었던 신 씨는
제대로 된 작업실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작가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INT▶김영대/미술 작가
"갖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실천하는 분이어서 우리
주변에 이런 분이 많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 욕심이죠."
갖고 싶은 욕망을 조금씩 비우고
이웃에게 나누는 것
이것이 나눔의 첫 단추라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