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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구 수성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손님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그런데, 마트 측이
소방서에 신고조차 하지 않는 등
대응이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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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신매동 이마트 시지점에서
불이 난 시각은 저녁 6시 반쯤.
1층에는 벌써 연기가 자욱하게 깔렸지만
지하층에서 쇼핑을 하던 손님들은
불이 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INT▶목격자(쇼핑객 남편)
"(전화로) 지금 어디고 하니까 이마트 지하2층이다.. 지금 불났다 빨리 올라오도록 해라 (마트 직원들이) 아무 얘기 안하나 하니까
뭐 삐리삐리 소리가 나는데 점검 중이다 이런 얘기만 듣고 있다 이렇게 얘기가 됐습니다."
◀INT▶여00/목격자
"(지하1층에서) 우유 사서 지나오는데
사이렌 소리가 점점 커지는 거예요.
안내방송은 없고. 1층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타려고 하니까 저 앞에 먼저갔던 사람들이
우왕좌왕 하면서 밀리는 거예요."
그런데도 이마트 측은 화재 비상경보가 작동돼
손님들을 대피시켰다고 해명했습니다.
S/U] 이마트측은 매장안에 불이 났는데도
119에 신고하지 않았고,
자체 진화에만 급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화재 신고를 한 것은
이마트 측이 아닌 주변 인테리어 가게였습니다.
◀INT▶이마트 관계자
"왜냐하면 불은 꺼져 가지고 (있었고),
3분만에 (배기구에) 연기가 올라간 정도에요"
많은 사람이 찾는 대형 마트의
화재 대응치고는 너무 안이했습니다.
큰 불로 이어지지 않은 게 다행입니다.
경찰은 발화지점인
중식당 조리사 등을 불러
실화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불이 날 당시 CCTV 등을 확보해
다중이용 시설의 대피 매뉴얼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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