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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5]4대강 모래전쟁-공공기관끼리 모래싸움

윤태호 기자 입력 2012-07-27 14:11:58 조회수 0

◀ANC▶

대구문화방송이 집중 보도하고 있는
4대강 모래전쟁, 오늘은 다섯번째 순서로
공공기관끼리 모래 갈등을 빚고 있는 실상을
보도합니다.

여] 대구 달성군의 한 사업지구에
싯가 800억원 어치의 모래가 쌓여 있는데,
이 모래를 두고 대구시와 토지주택공사가
쟁탈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윤태호 앵커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을 진행하는
달성군 구지면 대구사이언스 파크입니다.

평평한 농경지였던 이곳이
거대한 모래 사장으로 변했습니다.

이곳에 모래가 반입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0년 9월,
4대강 공사가 진행되면서 바로 옆 낙동강에서 퍼올린 모래가 옮겨졌습니다.

(C.G)---------------------------------------
수자원공사가 관할했던 22공구에서
300만 세제곱미터, 경상북도 구간인 21공구에서
160만 세제곱미터가 각각 반입됐습니다.

총 460만 세제곱미터! 달성과 성주,고령,칠곡 등 4개 지자체가 가지고 있는 양과 맞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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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하단)
"준설토를 펐는데, 갈데가 없는거예요. 그러면 준설도 못하고, (준설토로) 집을 지을수도 없고.그러면 우리가 (토지)선보상을 하자."

시세로 따져 800억원에 육박하는 양이
전액 무상으로 반입됐습니다.

4대강 공사가 급하게 추진된 바람에
빈 땅을 가지고 있던 토지주택공사가
어부지리 득을 본 겁니다.

그런데 지난 5월 토지주택공사가
이 모래를 성토 작업에 쓰겠다고 하자
레미콘 업계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가뜩이나 모래가 없어서 난리인데, 흙 대신
비싼 모래를 왜 쓰냐는 겁니다.

◀INT▶손민호 사무국장/대구경북레미콘협회
"당분간이라도 다른 방법으로 해결될 때까지만이라도 그 모래가 나와야 되는데, 계속 성토재 한다면서 엉텅리 소리하면서 그걸 놔두고 있으니까 다른 의혹이 있는거 아니냐"

(S/U) "업계의 민원이 폭주하자
대구시는 LH측에 모래를 팔라고
여러 차례 공문을 보냈습니다.

시장까지 나서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LH측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성토용으로 설계까지 해놓은 상태에서
계획을 변경해 파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대구시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INT▶대구시 관계자(하단)
"수급에 애로가 있어서 대책회의를 하더라.
대구시에서.. 이 정도만 (보도해달라) 상당히 민감하다."

낙동강 모래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이를 서로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공공기관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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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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