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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제 저녁 경북 칠곡에서 노부부가
비닐하우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35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남부지역에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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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의 한 참외 비닐하우스 안.
수확한 참외를 담은 손수레가 쓰러져 있고
주인을 잃은 모자와 장화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어제 저녁 7시 20분 쯤,
이 곳에서 80살 박모 씨와 부인 77살 김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 주민이
폭염경보가 내려졌던 오전 11시 30분 쯤
이들이 비닐하우스에 있는 것을 본 게 마지막,
저녁이 돼서야 퇴근한 아들이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INT▶장익선/동네 주민
"아들이 집에 오니까 아무도 없어서 들에 와 보니 쓰러져 있어서 마을로 신고를 해.."
S/U]어제 낮 칠곡지역 최고기온은 36도, 비닐하우스 안은 온도가 더 높이 오르는 만큼 노부부가 뜨거운 열기에 의식을 잃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INT▶장구복 순찰팀장/칠곡 석적파출소
"처음 출동했을 때 옆으로 쓰러져서 외상은
전혀 없었고 얼굴, 팔, 다리 부분에 열상이 있었습니다"
지난 23일과 24일에는
전남 고흥과 충북 옥천에서도 야외에서 일하던
50대 남성이 숨지는 등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에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이 집중되는 12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수분을 섭취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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