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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3]4대강 모래전쟁-사재기에 소송까지

윤태호 기자 입력 2012-07-25 18:44:24 조회수 0

◀ANC▶
대구문화방송은 연속 보도를 통해
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 모래값 폭등과 그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짚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모래 구하기 경쟁이 벌어지면서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고,
급기야 지자체와 업체가
모래 때문에 소송까지 벌이고 있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보도해드립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고령군 성산면에 있는 모래 적치장입니다.

4대강 사업을 통해 낙동강에서 준설된 모래
53만 세제곱미터가 쌓여있습니다.

고령군은 이 모래를 일괄 매각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입찰에 붙였습니다.

대구,경북 뿐만아니라 경남지역 업체까지
모두 10여 개 업체가 입찰에 참가했는데,
그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C.G)--------------------------------------
당시 고령군이 제시한 모래 감정가는
세제곱미터당 5천 400원.

하지만 입찰 결과,
지역의 한 레미콘 업체가
감정가의 2.5배나 되는 만 3천 500원을 써서
낙찰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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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낙찰 레미콘업체(하단)
"2012년도 같으면 앞이 캄캄했을 정도였다.
그 당시(2011년) 모래수급상태로 봐서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고령군에 있는 또 다른 적치장..

이곳에 있는 47만 세제곱미터의 모래 역시
같은 날 입찰에 붙여졌는데,
같은 업체가 만 2천 600원에 낙찰 받았습니다.

(C.G)--------------------------------------
하지만 이 업체는
갑자기 낙찰 포기를 선언했고,
8천 400원을 써 낸 2순위 업체에게
모래가 돌아가게 됐습니다.

하지만 고령군은 1순위 업체와 2순위 업체가
계열사 관계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의도적으로 가격을 낮추기 위한 담합이라며
낙찰 무효를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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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업체는 고령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지금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INT▶레미콘 업체(하단)
"나눠 팔았으면 형성될 수 없는 단가인데,
전체를 팔아버리니까 돈있는 사람이
매점매석을 한거다. 세수를 한번에 확보하는
차원에서 그렇게(입찰)했는데,
실제로 고령군은 많이 번거다."

(S/U) "웃돈을 주고서라도 모래를 구해야
한다는 불안심리를 조장함으로써 업체들의
사재기 현상을 불러왔고,
지자체들이 모래단가를
올리게 되는 단초를 제공했습니다."

4대강 사업 이후 모래 공급이 줄면서
모래값이 폭등하고 사재기에 소송까지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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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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