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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쌀독',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쌀을 모아놓으면
어려운 이웃들이 그걸로 끼니를 해결하는
나눔의 현장입니다.
대구에는 8년째 바닥을 드러내지 않은
사랑의 쌀독이 있다고 합니다.
연중기획 시리즈, 나눔과 배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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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할머니가 동네 주민센터를 찾았습니다.
집에서 먹을 쌀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주민센터 입구에
'사랑의 쌀독'이 하나 놓여 있어 이 쌀로
다섯 식구가 끼니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INT▶쌀독 이용 할머니
"도움도 되고요. 고마워요. 식구가 다섯인데
며칠 못 먹어요."
특히 기초생활수급 대상자가 되지 못한
차상위계층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쌀독은 동네 주민들의 기부로 채워집니다.
독지가가 쌀을 보내주기도 하고
인근 교회와 절에서 갖다 주기도 해
좀처럼 빈 바닥을 볼 수가 없습니다.
◀INT▶윤영애 동장/대구시 대명3동
"민원보러 오신 분이 '이게 뭐예요?' 그래서
이런 것 한다고 하니까 20킬로그램짜리 사서
주시는 분도 있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지난 2005년 대구에서 처음으로 생긴 쌀독은
중구 대신동에 있습니다.
주민센터마다 유행처럼 생겨나 없어지기를
반복했지만 이 곳만은 8년 째
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덤으로 한 켠에는 물품나눔코너까지
생겼습니다.
안 쓰는 물건을 기부 받아
필요한 사람이 기부금을 조금 내고
가져가도록 해
또 다른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INT▶송흥근 동장/대구시 대신동
"물품나눔함을 통해서 들어오는 수익금은
다시 쌀을 사서 비축하고 나눠주는 그런
실정입니다."
이웃을 생각하는 훈훈한 마음까지 담은
사랑의 쌀독이
콩 한 쪽도 나눠 먹는 우리 전통 미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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