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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주행기록장치, 이른바 블랙박스를
차량에 설치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차량훼손이나 교통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인데,
이 블랙박스가 범죄 현장을 생생히 포착해
사건 해결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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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지난달 4일, 달서구의 한 식당 앞.
벽돌을 들고 나타난 한 남자가 외투를 벗더니
모자를 쓰고 수건으로 얼굴을 가립니다.
잠시 사라졌던 남자는
식당문을 부수고 훔친 금고에서
돈만 챙겨 사라집니다.
30살 이 모씨는 지난 1년여 동안
현금을 주로 취급하는 음식점만
이렇게 40여 곳을 털었습니다.
위장까지 했지만
식당 앞 도로에 주차돼 있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촬영돼 덜미가 잡혔습니다.
◀INT▶윤언섭 총괄팀장/달서경찰서 강력팀
"차량 블랙박스에 고화질 블랙박스 화면을
보고 결정적으로 범인의 윤곽을 확보해 수사에
많은 도움"
곡예운전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뒤늦게 면허가 취소된 견인차 기사는 물론
지난해 12월, 차량 5대에 잇따라 불을 지른
50대 남자를 검거하는 데에도
차량용 블랙박스가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차량훼손이나 사고 발생시
증거확보를 위해 설치하지만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도
주변을 녹화하기 때문입니다.
차량용 블랙박스에 찍힌 각종 동영상이
인터넷 등에 올라오면서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도 높지만
교통사고는 물론 사건 해결에는
한 몫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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