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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의 선행이 화제입니다.
자신이 돌보던 장애 학생이
중학교에 진학하게 되자
근무지를 중학교로 옮기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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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 1급 박주혁군은
휠체어에 의지해 학교생활을 합니다.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다보니
주혁이 옆에는 항상 공익근무요원이
수족처럼 따라 다닙니다.
때로는 부족한 공부를 도와주는
과외 선생님,
밥을 먹으러 갈 때나 화장실 갈 때는
부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금 주혁이 옆을 지키는 정원기씨는
특별한 존재입니다.
◀INT▶박주혁(지체장애)/대구장동초 6학년
(하단)
"(공익요원)선생님께서 잘 챙겨주시고,
학교생활하는데 안 불편하게 잘 해주세요."
정 씨가 주혁이를 처음 만난건 지난해 3월,
1년 가까이 동고동락 하면서
친형제처럼 가까워졌는데, 문제는 졸업입니다.
주혁이가 다음달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둘 사이가 떨어질 처지였는데,
정 씨가 주혁이를 따라서
근무지를 옮기기로 마음을 정한 것입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교측이 교육청에 근무지 변경을 요청했고,
최근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이 이를 승인했습니다
◀INT▶정원기/공익근무요원(장동초 근무)
"옆에서 계속해서 지켜주고 싶어서 결심했다."
아들 걱정에 밤잠을 설친 부모님은
큰 시름을 덜게 됐다며
고마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INT▶윤지희/박주혁군 어머니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공익요원의 선행이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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