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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피해자가 가해자로..학교폭력 대물림

김은혜 기자 입력 2012-02-16 14:23:58 조회수 0

◀ANC▶

도를 넘은 학교폭력,
그 끝은 어디일지 암담하기만 합니다.

후배들을 땅 속에 묻고 물에 빠뜨리는 등
조폭 영화에 나올 법한 가혹행위를 한
10대들이 검거됐습니다.

여] 이 같은 학교폭력은
피해자가 다시 가해자가 되면서
몇년째 대물림 됐습니다.

김은혜 기잡니다.
◀END▶
◀VCR▶
남학생 2명이 후배 한명을 학교 저수지로
내던집니다.

음료수를 머리에 붓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즐기기도 합니다.

대구 모 고교 2학년 권모 군 등 3명은
올 초부터 1학년 학생 3명에게
100여 차례, 폭력을 일삼았습니다.

C.G] 그런데 가해자인 2학년 학생들도
3학년 학생들로부터,
또 3학년 학생들은 윗 대 선배들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타는 기본,
공터에 구덩이를 파 후배들을 땅 속에 묻고
실습실에 있는 기중기에 거꾸로
매달기도 했습니다.

뜨거운 물을 몸에 부어 화상을 입히고
개구리를 입에 넣거나
땅을 기며 개처럼 짖도록 강요하며
강제 추행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INT▶배봉길 서장/대구 수성경찰서
"선배들이 후배들을 폭행하는 것이 당연한게
아니냐 그런 식으로 인식이 됐다고.."

학교의 대응도 부적절 했습니다.

1학년 학생 3명은 지난해 11월
학교에 피해사실을 알렸지만
가혹행위 정도를 파악하지 못한 채
훈계에 그쳤습니다.

◀SYN▶00고 교감
"1:1로 이렇게 얘기하면 다 표현할 수 있어도
5~6명 상급생과 앉아서 (얘기하면) 그게 다
안 나오는 경우가 사실은 조금은.."

대를 이은 엽기적인 학교 폭력은
선배들의 가혹행위를 참다 못한 1학년 학생들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졸업생 20살 박모 군 등
4명을 구속하고,
관련학생 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피해자가 또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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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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