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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농가인구가
300만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진 건데요..
경북도 20년만에 반토막이 났습니다.
일손이 없어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우리 농촌의 현실을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박래균 씨가 베트남 근로자들과
미나리 재배에 나섰습니다.
깻잎 농사를 처음 시작했던 박 씨는
일손 부족으로 미나리와 토마토 등으로
작목을 전환했습니다.
그러고도 손이 모자라
이제는 베트남 근로자들까지 사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INT▶박래균/한길농원
"젊은 사람들은 일을 안 하려고 하는 등 일손이 없어서 농사 못 짓는다. 작목전환까지 해야하는 입장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을 구한 경우는 그나마
다행입니다.
4-5명이 해야 할 농사일을
혼자서 도맡아 하거나
아예 농사를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INT▶윤순옥
"인력이라도 있으면 맡겨놓을텐데, 맡길 사람도 없고 농사도 이제 못지을 판국이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농가인구는 296만 5천 명으로
300만명이 무너졌습니다.
C.G] 경상북도의 농가인구도
지난 1990년 백만 명 선에서
20년 만에 49만여 명으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C.G]
더 큰 문제는 농가인구의 고령화.
경북의 농가인구 65세 이상 비중은 35.5%로
이미 2000년 전부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C.G] 지난 1990년 이후 경북의
65세 이상 인구는 20% 이상 증가한 반면,
유소년인구와 청장년 층은
각각 82%와 61% 씩 급감하고 있습니다.C/G]
이 때문에 농촌에서도 외국인 근로자들을
보는 게 당연한 시대가 올 거라는
자조섞인 말도 나옵니다.
S/U) "농가 인구의 급감은 핵심 생산수단인
노동력의 붕괴이자, 농촌마을과 문화의
해체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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