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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구 응급의료 "하위 20% 수준"

도건협 기자 입력 2012-02-03 16:58:09 조회수 0

◀ANC▶

대구에서 잇따랐던 응급의료사고.
알고보니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의료기관이 법규를 위반하고 있었고,
응급실태도 전국 꼴찌수준이었습니다.

도건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2년 전 발생한 장중첩증 어린이 사망 사건.

당시 관련 의료기관 모두가 진료를 거부하거나
환자 이송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
사건을 조사한 백서에서 내린 결론입니다.

40대 뇌출혈 환자가
병원 4곳을 전전하다 의식을 잃고
1년 넘게 병상에 누워있는 사건도, 마찬가지로 관련 병원들이 환자이송절차를 무시했거나
업무를 소홀히 했습니다.

◀INT▶ 유인술/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
"두 가지 대구 사건에 있어서 모든 병원들이
전부 다 응급의료법을 위반했습니다."

대구 응급의료 실태도 상당히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응급실 과밀도, 심폐소생술 실시율 등
조사한 8개 지표 대부분이 전국 지표와 비교해
하위 20%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S/U] "대구에 있는
5개의 권역 또는 지역응급의료센터 모두가
비슷한 규모의 다른 지역 병원보다
응급실 체류시간이 길고
의사나 간호사도 적게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급의료 체계의 수준을 나타내는
예방가능한 외상 환자의 사망률도 52%로
2년 전 조사한 전국 지표 36%를
훌쩍 넘었습니다.

◀INT▶ 유인술/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
"예방 가능한 사망률이 높게 나타나서
전국 지표에 비해서 실제 외상을 입고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죽어간다는 것을 의미"

대구의 응급의료 예산이
보건 관련 예산 중 3%에도 못 미치는데다
그나마 자체 사업은 거의 없었습니다.

응급의료실태를 보면
메디시티 대구의 길은 아직도 험하고
멀기만 합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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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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