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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버스 안 공포의 2시간

권윤수 기자 입력 2012-01-20 00:19:37 조회수 0

◀ANC▶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는 운전기사가
고속도로에서 버스를 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추격전을 벌인 끝에 버스를 세웠습니다.

승객들은 2시간 동안 공포에 떨었습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END▶

◀VCR▶
어제 오후 4시 40분 동서울 터미널을 출발한
대구행 고속버스가 6시간 만에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출입문은 찌그러지면서 유리가 박살났고
승객 좌석 쪽 유리도 부서졌습니다.

운전기사 47살 정모 씨는 운전대를 잡자마자
큰 소리로 횡설수설하더니 갑자기 울며
곡을 하는 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INT▶버스 승객
"무서웠죠. 계속 박는다고 그랬으니까.
말 안 들으면 박아버린다고 하고 헛 소리를
많이 하셨어요."

공포에 떨던 27명의 승객들이 휴게소에
내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지나쳤습니다.

◀INT▶박재완/버스 승객
"원래 첫 번 째 휴게소에 서기로 했는데
지나쳐서 달리셨어요. 그래서 더 무서웠죠."

화장실이 급하다고 정 씨를 설득하면서
버스는 충북 괴산휴게소에 섰고,
승객 26명이 필사의 탈출을 했습니다.

승객 1명이 내리지 못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차 5대가 1시간 넘게 80킬로미터를 달려
추격한 끝에 김천분기점 부근에서
광기의 질주를 멈췄습니다.

버스가 경찰차를 두 차례 들이받기도 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S-U)"승객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대중교통 이용이 급증하는 시기에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버스회사에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경찰은
음주나 마약투약은 아닌 걸로 보이지만
정 씨가 안정되는대로 모발을 채취해
마약투약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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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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