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대구 중학생이
학교 친구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한달이 됐습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경각심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들을 쏟아냈습니다.
여] 큰 충격에 빠졌던 가족들은
자식을 가슴에 묻으면서
더 이상의 학교 폭력이 없기를 바랐는데,
꼭 그렇게 됐으면 합니다.
김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달 20일, 13살 권모 군이
아파트 7층 자신의 집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리고 발견된 4장의 유서.
전깃줄로 묶고 끌고 물로 고문하고..
그저 10대의 자살로 묻힐 뻔했던
학교폭력의 실태는 충격적인 유서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이례적으로 가해자들이 구속됐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한달,
권군의 납골당에는 여러 사람들이 찾아와
위로의 말을 남겼습니다.
가족들은 일상을 되찾았지만
충격과 슬픔을 쉽게 지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INT▶권군 어머니
"지금은 밥도 먹고 잠도 자고 지내고 있어요.
그래서 또 어떤 때는 자고 먹고 할 때도
미안할 때도 있고.."
심리상담 등 치료를 병행하면서
이달 말 쯤에는 학교와 가해학생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INT▶권군 어머니
"학교에서 좀 더 학생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했던 것이 맞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그 다음에
가해자에 대해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책임을 물어야"
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 준데
고마운 말은 전하면서도
학교폭력의 피해는 더이상 없길
부탁했습니다.
◀INT▶권군 어머니
"부모라면 자기 일같은 그런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니 관심만 기울이지 마시고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그쪽으로
관심을 가져 주시길"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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