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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현장출동-노후 모래채취기 곳곳에 방치

권윤수 기자 입력 2012-01-17 15:21:16 조회수 0

◀ANC▶

며칠전 낙동강에서 모래채취 장비가 침몰해
기름이 유출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안전관리가 허술해서
예견된 사고나 마찬가지였는데,
제2, 제3의 사고도 우려돼 대책이 시급합니다.

권윤수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END▶

◀VCR▶
아직도 인양되지 못하고
흉물스럽게 침몰해 있는 모래채취기.

얼어붙은 강물 사이로 검은 기름층이 여전해
환경 오염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이 번 사고는 예견된 것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모래채취기가 30년 가까이 돼 노후화됐고
안전 검사에도 통과 못했지만
버젓이 운영돼 왔습니다.

(C.G.)지난 해 8월 정기검사를 받았지만
시동이 안 걸리고
오일폐수 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는 등
무려 5개 항목에서 불합격 했습니다.-

(S-U)결국 안전 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고도
사고가 나기 직전까지 4개월 넘게나 작업을
계속 했던 겁니다.

이런 결과가 곧바로 자치단체에 통보가
안된다 것도 문젭니다.

◀INT▶성주군청 관계자
"저희한테 (검사 결과) 통보 오는 것은 없어요.
업체가 특별히 저희한테 얘기하지 않는 이상.
저희는 주기적 신고 2년 마다 받는 걸로
검사하는 거죠."

이렇게 안전 관리를 나 몰라라 하는 사이
낙동강 곳곳에 녹슨 모래채취기가
방치되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면서
모래 채취가 거의 중단돼
업주들이 생계보상을 정부에 요구하며
채취기를 그대로 두고 있는 겁니다.

◀INT▶골재채취업자
"치우긴요. 보상 받아야지 배를 가져가든지
고철로 팔든지 무슨 수가 나는데 보상을 못
받아서 저렇게 두고 있어요."

업계가 파악하고 있는 모래 채취기만
대구·경북지역에 40대 정도.

대부분 20~30년 된 노후 기계여서
강물이 얼고 녹으면서
동파로 인한 침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INT▶자치단체 담당 공무원
"당분간은 골재채취선 돌릴 일이 없으니까
오일 등 모든 것을 처리한 상황에서 안전하게
조속한 시일 내에 처리해달라(고 조치했다.)"

되풀이되고 있는 안전불감증에
우리의 식수가 되고 있는 낙동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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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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