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왕따 문제를 해결한다며
이른바 양심고백을 했다가 자살한 여중생사건은
더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은폐돼 왔던 것도 문제지만,
교사와 학교의 부적절한 대처가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ND▶
◀VCR▶
권 군과 같은 중학교 2학년 박 모양은
지난 7월 "친구가 집단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으니 도와달라"며 담임 교사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편지를 받은 교사는 수업시간에 단체로
책상위에 무릎을 꿇리는 벌을 줬고
왕따 친구를 도우려던 박양은
급우들 사이에서 고발자로 낙인찍혔습니다.
단체 체벌이 있었던 그날 저녁, 박양은
근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SYN▶박양 어머니
"무리 속에서 어떤 위협과 괴로움을 당했는지
얼마나 심했길래 그걸 못 참고 갔는지...."
숨진 박 양의 옷주머니에서 자신을 괴롭힌
학생 5명과 도우려 했던 학생 6명의 명단이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박양의 죽음은 개인문제로 치부됐고
편지에 적힌 집단괴롭힘에 대한 실태파악등
조치는 전혀 없었습니다.
◀INT▶00중 교감
"이때는 가해.피해자가, (없었어요) 만약에
지금 애들을 가해자로 몰았다면 엄청나게..
(반발했을 것)""
학교 내 집단 괴롭힘은 방치됐고
지난 20일 같은 학교 권모군이
동급생들에게 학대를 받다가 투신자살 합니다.
이때문에 지난 7월 박양 사건 이후
학교측의 제대로 된 대처가 있었다면
권군의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SYN▶박양 아버지
"저는 그 아이 (권군)얘기 들었을 때
우리 아이가 또 다시 죽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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