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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왕따 도우려다 자살..여중생의 죽음

김은혜 기자 입력 2011-12-29 17:20:25 조회수 0

◀ANC▶

새로운 소식 하나 전하겠습니다.

권 군이 목숨을 끊기 몇달 전
같은 학교에서 또 다른 동급생이 자살했다는거
얼마전에 보도해드렸는데요..

이 학생은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친구를 대신해
선생님에게 편지를 보냈고, 바로 그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 사이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요??

김은혜 기자가 유족을 만났습니다.

◀END▶

◀VCR▶
지난 7월, 중학교 2학년 박모 양은
담임교사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집단 따돌림에 괴로워하는 친구를
돕기 위해섭니다.

"그들 때문에 아이들이 길을 잃고 방황하고
괴로워하고 있으니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편지를 받은 교사는 수업 시간 내내
모든 학생을 책상 위에 꿇어 앉힌 뒤
야단을 쳤고 그날 저녁, 박 양은
근처 아파트 13층에서 뛰어내렸습니다.

◀INT▶박 모양 어머니
"소문에 이때까지 선생님이 하던 것 중에
제일 심하게 했다고 하더라구요. 자기 때문에
단체 벌을 받고 있으니 얼마나 심적 부담이.."

◀INT▶박 모양 친척
"그 다음날 우리 조카가 밀고자로 찍혀서
애들한테 당할 수 있는 그 수모와 보복있죠
그 두려움이 코너로 몰았어요"

유족들은 박 양의 옷에서 발견된 학생들의
명단을 토대로 진상규명을 요구했지만,
학교와 경찰은 외면했습니다.

◀SYN▶00중 교감
"이때는 가해, 피해자가 (없었어요) 만약에
지금 애들을 가해자로 몰았다면 엄청나게..
(반발했을 것)"

◀INT▶박양 아버지
"오히려 우리를 훈계하듯이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까 증거가 없으면 우리가 수사를
못하겠다.."

유족들은 박양의 죽음 뒤에 가려진
왕따와 괴롭힘에 대한 해결이 없는 한,

학생들의 자살은
언제든 되풀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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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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