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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역사를 민간의 시각으로
목판에 새겨낸 귀중한 자료가 있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유교 목판을 201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을 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박재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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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흔적이 두텁게 쌓인 목판 위로
한자 한획 마다 정교함과 치밀함이
새겨져 있습니다.
경북 군위군 부계면의
부림홍씨 문중이 소장하고 있던 목판입니다.
고려 말의 학자인
경재 홍로 선생의 목판 41장과
조선 후기 학자인 목재 홍여하 선생의
목판 830장입니다.
◀INT▶홍상근 운영위원장/부림 홍씨 문중
"보관이 허술해서 2장 정도 분실했는데, 그 이후 이렇게 판각을 지어서 잘 보관해 왔다."
경재선생실기는
고려의 멸망에 절의을 지켰던
경재 선생의 고고함과 순결함이 묻어납니다.
목재 선생의 '휘찬려사'는
조선 초기에 만든 '고려사'와는 달리
17세기 경 민간 학자의 시각에서
고려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다룬 역사책입니다.
◀INT▶김병일 원장/한국국학진흥원
"고려사라는 관찬 자료도 있습니다만, 민간의 시각에서 저술한 휘찬여사는 역사연구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유익한 자료이다."
특히 조선시대에 만연했던 사대사상에서 벗어나
중국과 대등한 입장에서 고려의 역사를
바라봤고,
원나라와 거란, 여진, 일본 등
고려시대의 국제정세를 다뤄
세계사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 등이
학술적으로 높은 가치를 받고 있습니다.
S/U) "한국국학진흥원은
기존에 소장하고 있던 목판 6만 2천여 장과
기탁받은 871장의 목판을 가지고
오는 2013년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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