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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돌림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전 여고생 사건에 이어,
대구에서도 한 중학생이
친구들의 상습적인 괴롭힘에
목숨을 끊었습니다.
보복이 두려워 아무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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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제 오전 9시 쯤,
아파트 7층, 자신의 집에서
유서를 남긴채 뛰어내린 것입니다.
유서에는 물로 고문하고, 때리고..
전깃줄을 목에 감아 끌고 돈을 요구하는 등
같은 반 친구 2명의 폭행 사실이
낱낱이 적혀 있었습니다.
친구들의 괴롭힘은
교사인 A군 부모가 없는 방과 후,
집에서 이뤄졌습니다.
또, 괴롭히는 친구들이 계속 돈을 요구하자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보복이 두려워 아무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었다는 A군.
유서에는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들이
알고 있다며
아파트 출입문 비밀번호까지
바꾸라고 당부했습니다.
◀SYN▶A군 어머니
"내 자식이 이렇게 당하고 있었다는 걸 내가
몰랐다는 게 제일 가슴 아팠고..그 다음에는
그 아이들을 용서할 수 없겠더라고요. 어떻게 이렇게까지 심한가.."
유가족들은 상상할 수 없는 10대들의 행동에
비참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SYN▶A군 친척
"얘를 괴롭힘으로써 기분이 좋은 걸 느끼지
않았을까..이게 나쁜 행동이란 걸 분명히 알고
해서는 안된다는 의식을 가졌다면 이러지 않았을 것.."
숨진 A군의 몸에서 구타 흔적을 발견한 경찰은
유서 내용 등을 토대로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의 폭행 여부를
가릴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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