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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난방비가 크게 올라
서민 가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가운데
농촌지역 시설재배농가들도
난방비 부담이 급증하면서
난방온도를 낮추고 출하시기를 늦추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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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군위군의 한 오이재배 시설농가.
한창 자라야 할 오이의 잎이
누렇게 변색됐습니다.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해
내다버려야 할 오이들도 부지기 숩니다.
S/U) "이처럼 기형적인 오이가 나오는 것은
난방비 부담으로 비닐하우스 내부의 적정온도를
맞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농가 지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난방비를
감당할 수 없는 농가들은
적정온도 보다 7도 이상 낮추고 있습니다.
◀INT▶김상태/오이재배 농가
"작물들이 정상 생육할 수 없고 특상품 오이 수확을 많이 해야 되는데, 난방비 아끼다 보니
수확을 많이 못한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으로
경유 값은 1년 전보다 17%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렇다보니 최대한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
모종을 옮겨심는 정식 시기를
늦추는 농가가 대부분입니다.
12월과 1월 두 달에 걸쳐 정식돼야 할 작물들이 1월 한달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또다른 부작용까지 우려됩니다.
◀INT▶김석하/오이·토마토 재배농가
"같은 시기에 같이 나와서 홍수출하 되니까 가격이 내려가고 결국 폐기처분해야 된다."
본격적인 추위가 오기도 전에
난방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시설재배농가들은
농산물 최저단가 책정과 같은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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