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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대구문화방송은 2003년부터
자원봉사활동의 귀감이 되는 숨은 봉사자를
선정하고 있는데요,
20여 년 가까이 휠체어 수리를 해오면서
장애인을 위한 봉사의 삶을 살아온
신동욱 씨가 대상에 선정됐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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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뒷칸은
각종 부품이 정리된 서랍이 차지했습니다.
매주 수요일이면
복지관과 장애인 학교 등을 찾아
휠체어를 무료로 수리한 지 18년 째,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신동욱씨를 찾는 발길은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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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넣고 다 했거든요, 쓰시다 불편하시면
다시 손 봐 드릴게요"
두드리고 닦고..손길은 분주하지만
휠체어를 쓸 장애인을 생각하면
정성은 더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INT▶신동욱/대구시 평리동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신체의 일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식당을 운영하던 신씨의 삶이 바뀐 건
뇌성마비로 태어난 아들 길용씨 때문입니다.
길용씨의 휠체어를 고치다가
자연스레 다른 아이들을 돕게 됐고
이제는 장애인 뿐만 아니라
장애인 부모들의 어려움까지도
함께 나누게 됐습니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마음껏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하고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한
상담과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INT▶신동욱
"저는 빨리 현실적으로 받아들였지만 대부분의
장애인 부모들은 충격과 분노..이런 과정을
굉장히 오래 겪습니다"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 과정을 다른 이들과 나누며
함께 행복해지는 것,
평범한 30대 가장이었던 신씨는
장애인을 위한 봉사의 삶을
20여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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