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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 학생들의 눈에 비친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 학생들이 손수 촬영한 사진전시회가 열려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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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팔공산 주변의 자연 풍경을 담은 사진입니다.
팔공산의 봄,여름,가을,겨울
사계를 필름에 담았습니다.
꽃을 클로즈업해서 찍은 사진은
전문가 못지 않게 작품성이 있어 보입니다.
나머지 사진들도 구도나 사물 포착에 있어
일반 아마추어 수준에 버금갑니다.
대구에 있는 지적 장애 학생들이
현장 출사를 통해 직접 찍은 사진들입니다.
노출되는걸 꺼려서 사진에 찍히는 것조차
거부감을 가졌던 학생들은
이제 사진기 렌즈를 통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됐습니다.
◀INT▶정혜연/대구선명학교 고교과정 2학년
(정신지체2급)
"사진을 찍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사진을 찍는 동료들의 사진을
직접 찍어주기도 하고,
스튜디오에서 가족 사진을 찍으면서
서로 소통하고 정을 나누는 계기가 됐습니다.
◀INT▶정명희(학부모)/대구시 상인동
"애 돌 이후에 가족 사진 처음 찍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특히 올해는 학교 주변 어르신들의 장수사진을
직접 촬영해 줌으로써
사회 구성원으로써의 자부심도
처음 느끼게 됐습니다.
◀INT▶지용구 교사/대구선명학교
"자기들도 사회에서 역할을 했다는
그런 자부심을 느끼게 된 것 같다."
사회와 단절한 채 숨어지냈던 지적장애학생들.
사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두려움과 편견의 껍질을 깨고,
세상과 소통하는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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