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배추밭 갈아 엎는다.

한태연 기자 입력 2011-11-19 14:30:26 조회수 0

◀ANC▶
배추값이 폭락하면서
경북지역 농촌에서도 농민들이
배추밭을 갈아 엎고 있습니다.

경북지역은 특히, 배추 집산지가 아니어서
농민들이 배추밭을 갈아 엎어도
한 푼 보상이 없어
농민들의 마음은 더 아프기만 합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경북 고령군 우곡면에서
배추 농사를 짓고 있는
강제목 씨가 배추밭을 갈아 엎고 있습니다.

석달 동안 자식같이 키운
배추밭을 갈아 엎을 때는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입니다.

◀INT▶강제목/고령군 우곡면 객기리
"인건비도 안 나오니 한 포기 백원에서
2백원하니 (시장에) 가지고 가본 들,
여기 또 비가 이렇게 오니 병도 많이 생기고"

산지가격이 워낙 터무니 없다보니
내다 팔지는 못할지언정,
인건비와 종자값이라도 건지고 싶지만
이마저도 어렵습니다.

S/U]이렇게 배추밭을 서둘러 갈아 엎는 이유는
다음달 말 부터 시작하는 수박농사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섭니다.

올 초 한 포기에 만원을 넘던 배추값이
10분의 1로 줄어드는 등
배추값이 널뛰기를 반복하면서
농민들은 배추 농사를 계속해야 할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INT▶서윤발/고령군 우곡면 객기리
"비쌀 때는 수입해 들이고, 헐값일 때는
아무 대책이 없어요.
정부에서 시정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특히, 경북지역 곳곳에서도
배추 생산이 많은데도
단지 집단 생산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로
정부의 피해보상이 한 푼도 없는 실정이어서
농민들의 시름은 더욱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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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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