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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한 농촌 중학교에
갑자기 도시에서 학생 수십 명이
전학을 왔는데,
특혜를 노린 위장전입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기존 학생들의 내신하락 등
농어촌지역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돼
학부모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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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군에 있는 한 중학교.
50여 명에 불과하던 중3 학생 수가
한 달 사이 배로 늘었습니다.
10월 초부터 전학온 학생이 50명이 넘습니다.
학급당 정원을 훌쩍 넘기는 바람에
수업환경은 나빠졌습니다.
◀SYN▶중학생
"산만하고..집중을 못하겠어요"
학생들은 전학생들이 실제로는 도시에 살면서
주소만 옮긴 '위장전입'이라며
불만을 털어 놓습니다.
◀SYN▶중학생
"학교 교장이 주소는 학교에서 다 알아서
해 줄테니까 오라 그랬데요"
전학 온 중학생 대부분은
고등학생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야간 자율학습까지 받고 있습니다.
◀SYN▶고교 기숙사생
"남자,여자 합해서 50명 넘게 왔는데요.
(방이 모자라서) 두 명 쓰던 데 3명씩 쓰고.."
학생 유치에 열을 올린 학교측이
농어촌 특별전형 등 각종 특혜를 노리고
같은 재단의 고등학교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의
위장전입을 방조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농촌지역 학부모들은 내신성적 하락 등으로
당장 고입부터 불이익을 당할 우려가 높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학부모
"대구에서 전학와서 여기 학교가고 정작
여기서 공부한 애들은 다른 곳으로 가야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 아니겠어요?"
하지만 학교측은 해명하기를 거부했습니다.
◀SYN▶00중 교장
"지금 제가 얘기하고 싶지 않으니까 거부합니다. 가세요"
사정이 이런데도 교육당국은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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