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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북대 병원에서 일어난
어린이 사망사건을 계기로
허술한 응급의료 체계의 문제점이
드러났는데요.
1년이 지났지만 환자 수는 늘고,
의료인력은 제자리여서
의료서비스가 오히려 후퇴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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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복도 임시병상에 환자들이 누워
진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북대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지난해 월 평균 3천 186명에서
올해는 3천 590명으로 늘었습니다.
하루 평균 환자 수가 허가 병상의 3배를 넘지만
간호인력은 제자립니다.
환자 수가 20% 적은 충남대병원과 같고,
전남대병원보다는 6명이 적습니다.
◀INT▶ 경북대병원 관계자
"(환자가) 너무 많이 밀린다는 거죠.
속된 말로 환자를 배달을 못 해서
검사를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거죠."
검사가 늦어지면 응급처치도
늦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경북대병원 노조가
응급실 근무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병상이 6시간 이상 포화 상태인 경우가
자주 있다는 응답이 90%나 나왔습니다.
신생아 집중치료실도
평균 병상 가동률이 150%에 이르고
입원 환자가 허가병상의
2배에 이를 때도 있습니다.
◀INT▶ 경북대병원 관계자
"공간이 부족해 세면대 앞, 쓰레기통 옆,
시끄러운 기계 사이에 바구니(병상) 놓기도..."
인력 부족으로 우유를 먹이는 시간을 놓치거나
인공호흡기 점검 횟수도 줄어들어
간호의 질이 떨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INT▶ 우성환/
공공노조 의료연대 경북대분회장
"공공기관 인력 동결과 인건비 절감 정책으로 인력 충원 어려워 시민들 건강권 침해"
병원측은 지난해
노조와 인력 충원에 합의했지만
이사회에서 부결됐습니다.
◀INT▶ 조병채/경북대병원 진료처장
"국립병원 이라 인력증원도 이사회 결의사항이다보니까 좀 늦었다. 빠른 시간 내에 응급실의 부족한 인력을 충원할 계획"
S/U] 대구시민들에게 충격을 줬던
4살 여자 어린이 사망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
응급의료의 질 저하가
시민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교훈을
벌써 잊지는 않았는지 우려됩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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