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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단기 4343주년 개천절입니다.
가장 중요한 국경일이지만,
그 의미가 무색할 만큼 기념행사가 없어서
그냥 '노는 날' 정도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여] 이런 가운데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개천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숭봉대제가
해마다 열리고 있어
그나마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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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예복을 차려입은 어르신들이
차례로 계단을 올라와
제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단군 영정 앞에 다가가기 전 손도 씻고,
정성스럽게 차린 음식 앞에서 절을 올립니다.
우리 민족의 시조, 단군왕검을 받들기 위해
마련된 숭봉대제는
칠곡군 단민회 회원을 비롯해
200여명의 유림들이 참석해 거행됐습니다.
삼헌관의 집행으로 이뤄진 숭봉대제에는
예로부터 이어진 개천절의 의미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SYN▶이성형 운영위원/
칠곡군 단민회
"자치개천 보새단억 근이 자성서품 식진명인
상향"
(개천절을 맞아 보은의 정성으로 삼가
여러 제수를 차려 올리니 흠향하소서)
개천숭봉대제는
지역 유림 8명이 지난 1953년
단군의 뜻을 받드는 단민회를 만든 뒤
지금까지 해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INT▶이종주 회장/칠곡군 단민회
"정부차원에서 홍보가 돼야지, 우리 가지고는
홍보가 안되거든요. 그러나 아쉬운대로
우리라도 명맥을 이끌어가야 안되겠나"
S/U]공식적인 개천절 행사가 사라진 요즘,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남아 있는
개천숭봉대제는 개천절의 참뜻을 이어가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경일 태극기 게양이 소홀한가운데
수성구의 한 아파트 노인회가 무료로
아파트 전 가구에 태극기를 나눠주고
개천절날 태극기를 걸도록 독려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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