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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자존심을 살리겠다며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진 우리 대표팀,
하지만 높은 육상의 벽을 실감한 채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습니다.
여] 10개 종목에서 10명이 결선에 진출한다는
이른바 텐-텐 목표 달성에도 실패했는데요.
우리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거둔 성과와
과제는 무엇인지,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대회 마지막 날,
마라톤 단체전에서 메달을 기대했던 한국팀은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우리 선수 중 1위인 정진혁이 23위에 머무는 등
5명의 선수가 모두 중위권으로 밀렸고
단체전도 6위로 밀려났습니다.
◀INT▶ 이명승/마라톤 국가대표팀
"그동안 준비 착실하게 해왔고 더위에 적응도
잘했고 해서 큰 이변 아니면 종합 3위를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쉽습니다."
10개 종목에서 10명이 결선에 진출한다는
이른바 텐-텐 전략은 애초부터
우리 육상의 현실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관문을 돌파한 선수는
남자 경보 20킬로미터의 김현섭과
경보 50킬로미터의 박칠성,
남자 멀리뛰기의 김덕현 3명이 전부였습니다.
한국은 세계선수권 역사상 3번째로
메달을 따지 못한 개최국이 됐습니다.
남자 10종 경기의 김건우와
남자 400미터 계주, 천 600미터 계주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운 것과
세계적인 선수와 겨루며 자신감을 얻은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됐습니다.
육상 관계자들은 눈 앞의 성적보다
저변을 넓히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INT▶ 백형훈 이사/대한육상경기연맹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도록 육상 꿈나무
선수들에게 많은 투자를 해야할 것 같고"
또 큰 대회를 목표로 한
장기적인 육성 계획도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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