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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한국육상, 세계의 벽 확인

도건협 기자 입력 2011-09-01 11:57:28 조회수 0

◀ANC▶
한국 대표팀은 주축선수들이
잇따라 초반 탈락하면서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습니다.

열 종목에서 열 명이
세계 10위 안에 들겠다는
이른바 텐-텐 목표 달성이 어려워진 것은 물론
안방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세 번째 나라가 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ND▶


◀VCR▶
결선 진출 기대주로 꼽혔던
남자 110미터 허들의 대표팀 주장 박태경.

세계기록 보유자 다이론 로블레스와
한 조에서 뛰면서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현격한 격차를 확인하며 꼴찌로 탈락했습니다.

◀INT▶ 박태경/남110미터 허들 국가대표
"게임 운영면에서 아직 멀었고요.
이게 제 실력인 것 같아요. 변명은 않겠습니다"

한국기록 보유자인 남자 100미터의 김국영은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생각했던 자격예선에서
부정출발로 실격하며 쓸쓸히 퇴장했습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자인
여자 멀리뛰기의 정순옥,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최윤희 등 기대주들도
잇따라 본선 무대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지금까지 10위권 안에 진입한 것은
남자 경보 20킬로미터에서 6위에 오른
김현섭이 유일합니다.

남은 나흘 동안 기대할 만한 종목은
남자 마라톤과 창던지기,
400미터 계주와 세단뛰기 정도여서
이미 목표 달성은 불가능해졌습니다.

이대로 가면 안방에서 구경꾼 신세가 될
전망입니다.

마지막 남은 메달 기대주는
세단뛰기의 김덕현입니다.

세계랭킹 14위에 올라있는 김덕현은
이번 시즌 기록만 놓고 보면 세계 랭킹 5위로
메달권에 가장 근접해 있습니다.

◀INT▶ 김덕현/남자 세단뛰기 국가대표
"외국 선수들과 격차도 좁혀지고 있기 때문에
한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S/U] 세계육상선수권 역사상
개최국이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스웨덴과 캐나다 대회 두 번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안방에서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지는
세단뛰기 결승이 열리는
대회 마지막 날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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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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