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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포항의 유흥업소 여종업원
연쇄 자살 사건과 관련해
오늘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성매매 강요와 살인적인 고금리의 사채 사실이
드러났고, 240여 명이 무더기로 입건됐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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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의 유흥업소 인근 다세대주택.
지난 3월, 유흥업소 여종업원인 29살 최모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곳입니다.
포항에선 지난해 7월 이후 무려 8명의 유흥업소 여종업원이 잇따라 자살했습니다.
◀SYN▶숨진 최씨 친구 (지난4월)
변태같은 손님들, 싫다해도 강제로 (성매매) 보내고 하니까. 그런 것 싫어서 일을 그만두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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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특별수사팀의 수사 결과,
유흥업소 업주들의 모임인 '한마음회'는
성매매를 알선·강요하고, 여종업원들의 수입 가운데 매달 2~30만원을 '마담 팁' 명목으로
가로 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른 유흥업주 20여명도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강요한 혐의로 적발됐습니다.
불법 사채업자들도 가세해
여종업원들에게 돈을 빌려 주고
1년에 최고 600%가 넘는
불법 이자를 받은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유흥업소 업주 30여 명과 사채업자 15명,
성매수 남성 137명 등 244명을 입건했습니다.
◀INT▶이수용 광역수사대장/경북지방경찰청
"한마음회의 실체와 횡포가 사실로 밝혀졌다."
이번 경찰 수사에선 또 경찰관 10여 명이
유흥업주들에게 접대를 받거나
골프모임을 가지는등 유착 사실이 드러나
감찰부서에 통고됐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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