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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400년전 편지로 보는 일상

윤태호 기자 입력 2011-08-01 17:19:53 조회수 0

◀ANC▶
400년 전에는 편지가 유일한
통신 수단이었죠.

당시 부부들은 무슨 말을 편지로 주고 받았을까요?

400년전 한글 편지로 보는 부부의 일상,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유명한 곽재우의
사촌형제 아들인 곽주가 아내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후처로 들어온 아내가
전처 아들과 계속 갈등을 빚자
"따로 살자"는 내용의 별거 통보를 합니다.

결국 부부는 떨어져 지내게 되지만,
아내는 몸과 마음이 편치 않다고 알려 옵니다.

그래도 부부간의 정(情)은 여전합니다.

임신한 아내의 출산이 임박하자,
산기가 시작되면 언제든 달려가겠다고 하고,
과거 시험을 보러가던 중에도
아이들과 아내를 걱정하는 편지를 썼습니다.

◀INT▶민보라 학예연구사/국립대구박물관
"진주 하씨는 남편한테 자기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고, 곽주는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써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400년 전 곽주와 그의 부인 진주 하씨가
주고받았던 한글 편지를 통해
당시 부부의 내면을 읽을 수 있습니다.

질병 치료법이나 반찬과 음식 조리법도
편지를 통해 나타납니다.

이 편지들은 지난 1989년,
진주 하씨의 무덤을 이장하던 중
관속에서 발견된 것들로
전체 172점 가운데 100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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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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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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