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늑장대처, 수문으로 역류

조재한 기자 입력 2011-07-12 18:23:05 조회수 0

◀ANC▶
강물 수위에 따라 자동으로 열고 닫힌다는
수문이 이번 집중호우 속에 제 기능을 하지
않아 금호강 일대에 주민들이 큰 피해를
봤습니다.

강물이 역류하는데도 수문은 닫히지 않았고
배수장은 있으나마나였습니다.

보도에 조재한 기자입니다.
◀END▶

◀VCR▶
농작물이 흙탕물로 뒤범벅이 됐습니다.

금호강이 역류하며 농경지 등
10헥타르가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S/U)금호강 유역에는 강물의 유입을 막는
수문이 곳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이번 호우에 수위가 올라가는데도 수문이
제때 작동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습니다.

◀INT▶김종두 농민/경산시 청천리
"수문을 작동시키려고 하는데 수문이
내려갑니까?
오물같은 찌꺼기가 끼어서 작동이 멈추지요"

과수원과 돼지농장도 물에 잠겼습니다.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에 수문을 막으라며
여러차례 연락했지만 때를 놓쳤습니다.

◀INT▶현승환 농민/대구시 가천동
"구청에서 사람이 나왔는데 손을 못대는거라, 배수펌프장은 물이 가득차서 사람이
못들어가요"

수위에 따라 자동으로 열리고 닫힌다는 수문은
꼼짝도 하지 않았고, 물을 퍼내야 할
배수장마저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INT▶철도시설공단 관계자
"수문이나 배수펌프장은
완전자동으로 돼 있거든요.
기자:그런데 왜 이번에는 자동으로 안 닫겼죠?
원인을 모르니까 지금 파악중이거든요."

수십억을 들여 지은 배수장과 수문이
부실관리와 늑장대처로 무용지물 이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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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한 joj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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