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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2차 단수 사태의 원인이 된
낙동강 횡단 송수관로를 부실 시공했다는
공사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번에 파손된 지점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사고가 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건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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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구미 단수사태를 불렀던
낙동강 송수관로 이설 공사에 참여했던
건설업자가 경사면 관로의 기초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C.G 1]기존 관로 위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경사면 관로를 묻기 위한 터파기를 하는 바람에
2미터 가량 더 파냈다가 되메우기를 하면서,
땅을 제대로 다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INT▶ 관로 공사 참여 건설업자
"서서히, 그것도 빨리 내려앉는 게 아니라
서서히 내려앉죠. 그러면 관 무게하고 레미콘 무게하고 같이 중량이 실리면 침하가 된다는
소리죠."
수자원공사측은 기존 관로가 파손됐기 때문에
부실 시공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관로 파손이 수자원공사 주장과 달리
경사면 쪽에서 먼저 일어났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INT▶ 박창근/관동대 교수
"세굴이 진행되면 제일 먼저 물에 나타나는 게
경사면 관로거든요. 그러니까 경사면 관로가
제일 먼저 유실될 수 밖에 없고..."
사고가 난 지점에서 강 건너편 쪽 관로도
부실시공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C.G 2]지난해 5월 관로 이설 공사 도중
거푸집을 짜고 송수관로를 연결한 뒤
콘크리트 타설을 하기 직전 물막이가 터져
속이 비어있던 관이 물에 뜨면서
파손되는 사고가 났지만,
제대로 복구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INT▶ 관로 공사 참여 건설업자
"(관이) 휘어졌죠. 휘어지고 주철관은
관을 나사 같은 것,볼트 너트로 조여 주거든요.
그게 다 빠져버렸죠. 관이 들리니까."
눈에 띄게 휘어진 관 외에 상당수를 재활용했고거푸집에 들어찬 진흙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고
콘크리트 타설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수자원공사는
물막이 붕괴사고가 난적조차 없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다시 집중호우가 올 경우
하중도 인근 경사면 관로 등
하상 보호공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점에서
또 다른 사고가 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S/U] "관로 이설 공사가
부실공사였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객관적인 사고 원인 분석팀을 만들어
정밀 조사를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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