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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4대강 속도전 때문"

도건협 기자 입력 2011-07-01 18:13:21 조회수 0

◀ANC▶

구미의 2차 단수사태를 부른
낙동강 횡단관로 유실 사고는
4대강 사업 속도전에 따른
부실 설계나 시공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도건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구미시 고아읍 괴평리
낙동강 횡단 관로 유실 사고 현장입니다.

강물을 막고 파손 부위를 찾기 위해
덤프트럭이 쉴새 없이 흙을 쏟아붓습니다.

대한하천학회와 4대강 저지 범대위는
오늘 사고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고의 근본원인은
4대강 사업 속도전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관동대 박창근 교수는
큰 비로 강물이 불어나 유속이 증가하면서
관로 아래 모래가 패여 유실됐을 것이라며
3미터 깊이에 관로를 묻었다는
수자원공사의 해명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INT▶ 박창근/관동대 교수
"이번 비는 3미터 이상 유실될 비가 아니다.
결국은 이 관로가 위쪽 어느 지점에
설치돼 있었다는 거죠."

대규모 준설에 따른 유속 변화 등을 반영해
관로를 더 깊이 묻어야 하는데
이를 설계에 반영하지 않았거나, 반영했다면
부실 시공했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당초 하중도까지 포함해 준설하려다
하중도를 제외하도록 실시설계를 바꾼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INT▶ 박창근/관동대 교수
"(준설규모가) 이 정도 줄어든 것 같으면
홍수량 변화가 상당히 심각하게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하천 기본계획을 다시 수립해
거기에 맞는 홍수대책을 수립해야 됩니다."

S/U] "관로 보호 공사를 제대로 했는지
갈수록 의혹이 커지고 있지만
수자원공사는 설계도면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관로 공사를 할 때
모든 변수를 고려했다고 반박했습니다.

◀INT▶ 박병돈/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장
"4대강 사업이 계획된 뒤에 관로 이설이
계획됐기 때문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고가 난 관로는
123억 원을 들여 지난 해 7월 완공했지만
불과 1년을 채 버티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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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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