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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방치된 준설선...낙동강 식수원 위협

박재형 기자 입력 2011-06-30 08:01:40 조회수 0

◀ANC▶
낙동강에 있던 준설선에서 기름이 새어 나와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는 소식 어제
전해 드렸죠?

그런데 낙동강에 이렇게 준설선이 상당수
방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낙동강 식수원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END▶

◀VCR▶
오일 펜스 주변에 형성된
기름띠를 제거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제 낮 1시 쯤
경북 고령군 낙동강 박석진 교 인근에서
준설선 1대에서 기름이 샌다는 신고를 받은
공무원들이 이틀 간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습니다.

◀INT▶나영일 환경지도계장/고령군청
"기어 오일 같은 윤활유가 비에 섞여 배 바닥
에서 기름이 유출됐다."

최근 내린 장맛비에 강물이 불어나면서
낙동강 둔치에 정박해 있던 준설선의
선체가 기울어져 기름이 일부 새어나온 겁니다.

준설선이 오래 동안 방치된 이유는 뭘까?

4대강 사업이 시작되자,
골재 채취업자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준설선이 오도 가도 못하게 되면서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INT▶이상택/골재채취업
"정부 차원에서 빨리 배를 처리하든지, 아니면 철거비용을 정부에서 내서 빨리 처리해야 한다.

다행히 이번에는 기름이
지역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 본류로
유입되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장마철 불어난 강물에
준설선이 휩쓸려 떠내려갈 경우,
겉잡을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SYN▶정수근 국장/대구환경운동연합
"골재 채취선에 연결된 와이어가 끊겨서 배가 떠다니다가 교각 등에 부딪쳐 더 큰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죠."

S/U) "낙동강 유역에만 이렇게 방치된
준설선이 60여 척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이번 사고는 환경재앙의 예고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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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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