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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고교생이 인명피해 막았다

김은혜 기자 입력 2011-06-27 18:33:07 조회수 0

◀ANC▶

이번 호국의 다리 붕괴 사고는
다행히 인명피해를 낳지 않았습니다.

다리를 건너던 한 고등학생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하고,
재빨리 신고한 덕분입니다.

김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6.25 전쟁 때 북한군의 남하를 막기위해
미군에 의해 폭파됐다 다시 이어진
'호국의 다리'.

폭우가 내리던 지난 주말 새벽
친구 집에 가던 고교 2학년 하재의 군은
다리를 건너다 상태가 평소와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INT▶하재의/칠곡 순심고 2학년
"일직선인 다리가 휘어져 기울어 있는데다가
소리도 심하게 났어요"

하군은 휘어진 다리를 간신히 건너
친구 집에 도착했지만 다리가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돌아갔고

다리가 붕괴된 걸 확인했습니다.

곧바로 112에 신고를 했지만
매일 주민 수 백명이 건너는 다리여서 현장을 떠날 수 없었습니다.

◀INT▶하재의
"비도 오고 많이 어둡잖아요. 다리가
부서졌다는 것을 사람들이 모르니까 혹시
건너오다가 떨어지는 분이 있을 수도 있고 워낙 황당해서 발길도 안 떨어지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휴대전화 불빛을 흔들고, 고함을 지르며
다리를 건너려던 주민들에게 신호를 보냈습니다.

◀INT▶장종훈 순경/경북 칠곡경찰서
"이 친구가 빨리 신고를 해줘서 경찰도 현장을
빨리 통제할 수 있었고, 인명피해도 막았다"

폭우와 어둠 속에
인명피해가 날 수 도 있었던 다리 붕괴,

한 고교생의 재치있는 행동이 사고를
막았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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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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