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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계곡물 물어 밤새 200여 명 고립

박재형 기자 입력 2011-06-27 02:04:21 조회수 0

◀ANC▶
며칠째 이어진 많은 비로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경북 청도군의 한 펜션촌에서는
피서객 200여 명이 밤새 고립됐습니다.

해마다 이런 일이 되풀이 된다는데,
대책은 전혀 없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펜션에 묵고 있던 피서객 200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119 구조대가
로프 등을 이용해 40명을 간신히 구조했지만,
나머지 200여 명은 불어난 물을 건너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물이 많이 빠졌지만,
날이 어두운데다 여전히 물살이 빠르기
때문입니다.

직장인들은 당장에 출근 등
각종 일정에 큰 차질을 빚었고,
면사무소에서 공급받은
라면 등의 생필품 양이 턱없이 부족해
불편함이 이어졌습니다.

◀INT▶직장인
"여기서 발만 동동 구르고 집에서는 가족들이
연락이 오고 해도 오가도 못하고 지금은 답답한 심정입니다."

학생들이나 어린 아이와 함께 펜션에 묵던
부모들의 고충은 훨씬 컸습니다.

◀INT▶직장인
"내일 회사 출근해야 하는데 출근도 못하고, 아기도 많이 아프면 갈 방법도 없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에도
장맛비로 관광객 45명이 고립됐다가
119에 구조되는 등
이 곳은 장마철에는 상습적으로
진입로가 잠기는 곳이지만
다리 하나 없어 속수무책입니다.

◀SYN▶주민
"주말에 와서 이런 일 발생하니까, 매년 일년에
한,두번 씩 늘 이러니까 대책을 왜 안 세우는지 아무리 얘기해도 안됩니다."

밤사이 수위가 낮아지면서
피서객들은 오늘 오전 안으로 무사히
귀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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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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