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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6.25 전쟁 61주년에 무너진 '호국의 다리'

박재형 기자 입력 2011-06-25 17:00:55 조회수 0

◀ANC▶
6·25 전쟁 61주년인 오늘
공교롭게도 전쟁의 상처와 아픔이 배어 있는
옛 왜관철교, '호국의 다리' 일부 구간이
붕괴됐습니다.

4대강 사업 추진에 따른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형 기자입니다.
◀END▶

◀VCR▶
6·25 전쟁, 치열했던 낙동강 전투의 상징인
'호국의 다리'가 허리를 잘린 채
흙탕물 속에 잠겨 있습니다.

무너진 다리가 가까스로
교각에 의지해 버티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4시 10분 쯤
2번 교각이 유실되면서 상판과 철구조물 등이 함께 붕괴된 겁니다.

S/U) "이곳은 평소에도 주민들이 많이
통행하는 곳입니다.

낮 시간대에 사고가 일어났다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주민들은 대형 자연재해에도 멀쩡했던 다리가
하필이면 이번에 붕괴된 데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과도한 준설이
화를 불렀다는 겁니다.

◀INT▶박상국/주민
"유속이 빠른 만큼 거기에 견딜 수 있도록 감안해서 보강공사를 했어야 되지 않겠나?

등록문화재 406호이기도 한
붕괴된 호국의 다리를 바라보는 주민들은
안타까움을 연발합니다.

◀INT▶김철영/주민
"안타깝죠. 역사가 사라지는 걸로 봐야하는데 일종의. 그렇잖아요."

정부와 시공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다리 중앙의 4개 교각은 콘크리트로 보강작업을 했지만, 무너진 2번 교각은
준설 작업에서 벗어나 있어 보강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또 붕괴원인은 교량의 노후화, 교각의 침식 등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4대강 사업과의 관련성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INT▶김석현 청장/부산지방국토관리청
"(4대강 사업과) 관련이 없다 이렇게 얘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앞으로 면밀한 원인분석을 한 이후에 공식 발표하겠습니다."

100년 전에 건설돼 북한군의 남하를 막기 위해
미군에 의해 폭파됐다가 다시 복원된
호국의 다리.

전쟁이 일어난 지 61년 만인 오늘,
두 동강이 나버린 다리는
안타까움을 더 해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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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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