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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전쟁에 바친 젊음..학도병 추모

김은혜 기자 입력 2011-06-23 16:13:47 조회수 0

◀ANC▶

6.25전쟁 기념일을 앞두고
전장에서 젊음을 바친 학도병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전쟁 당시 병력이 부족해서
많은 학생들이 전투에 투입됐지만
정확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이들의 처우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까까머리 중학생이던
이태희, 박재욱 할아버지.

어느새 여든이 훌쩍 넘어
참전기념비 앞에 섰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던 할아버지들은 61년 전 8월,
대부분 지역이 북한에 점령당하자
29명의 학생들과 함께 입대를 자원했습니다.

◀INT▶이태희 (81세)
"이래서 안되겠다..우리가 군에 가야 되겠다.
선생님과 의논해서 혈서쓰고 군대 트럭이 와서
(훈련소로..)"

나라를 지키겠다는 생각 하나로
학업을 중단하고 뛰어든 전쟁의 기억과
전사한 동기들 생각은 이맘 때면 더욱 또렷이 살아납니다.

◀INT▶박재욱(81)
"전사자는 평생 끝내 안 잊고 머릿 속에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의 모교에서도
해마다 추모식을 열고
학도병의 뜻을 기리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학도병은
2만 7천 명에서 27만 명까지 추정될 뿐
정확한 통계나 기록이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참전을 인정받지 못하는 이들도
많은 게 현실.

보훈당국은
학도의용군에 대한 정확한 정의와
이들을 파악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NT▶한기엽 청장/대구보훈청
"나라를 위한 헌신을 온 국민에 알리고 특히,
청소년에게 호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

연필 대신 총을 들었던 학도병들의 희생이
빛 바래지 않기 위해서는
후손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합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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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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