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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국립대 등록금 인상주범 "기성회비"

도건협 기자 입력 2011-06-22 17:09:59 조회수 0

◀ANC▶

요즘 대학 등록금 문제가 시끄럽습니다.

오늘은 국립대 등록금 문제를 짚어봅니다.

최근 10년동안 국립대 등록금 인상률이
사립대보다 오히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 등록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성회비가 크게 올랐기 때문인데,
대학측은 이렇게 걷은 돈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습니다.

도건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10년 간 경북대의 등록금은
78% 가량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의 2배를 넘고,
사립대 평균 인상률 56%를 훌쩍 넘었습니다.

등록금은 수업료와 기성회비로 구성되는데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기성회비가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S/U] "지난 10년간
경북대의 수업료 인상률은 40% 정도였지만,
기성회비 인상률은 87%로 2배가 넘었습니다."

기성회비는 원래
열악한 교육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엉뚱한 곳에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북대는 지난 2002년부터 7년 간
연구비 등 교직원들의 급여보조성 인건비로
천 460억 원을 썼다가 지난 해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았습니다.

올해 말 완공예정인 경북대 글로벌 플라자는
기초과학 연구와 산학협력 시설에 사용되는데
440억 원의 공사비 가운데 4분의 1이
기성회비에서 나왔습니다.

심지어 개교기념일 포상이나 교직원 체육대회, 교수 아파트 내부비품 구입에
기성회비를 쓰기도 했습니다.

◀INT▶ 박복규/경북대 재무과장
"학교발전을 위하거나 연구를, 세계적인
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한 연구기반 조성
이런 것도 한편으로 보면 볼 수 있는
그런 경비입니다."

기성회비 용도를 정하는 이사회에
학생 추천 이사가 3분의 1에 불과하다보니
감시나 통제가 어렵습니다.

◀INT▶ 이건구/경북대 법인화 공대위
"학생들이 실제로 발 딛고 공부하는 열람실,
도서실, 강의실 환경 개선은 뒷전으로 미루고
그런 데 자꾸 기성회비를 쓰고 있다 보니까
저희들도 인상되는 만큼 납득을 못하는 거죠."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2008년
기성회비 운영 개선을 권고했고,
국정감사에서도 단골로 지적되지만
방만한 운영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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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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