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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학 적립금 어디에 쓰나

도건협 기자 입력 2011-06-14 15:52:13 조회수 0

◀ANC▶

반값 등록금 문제를 둘러싸고
지역의 대학생들도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학들마다 거액의 적립금을 쌓아놓고도
정작 등록금은 내리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여] 적립금 대부분이 등록금에서 나오지만,
실제 학생들에게 얼마나
혜택이 돌아가는지 의문입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ND▶


◀VCR▶
기말 고사 기간이지만
학생들이 천막을 치고 공부를 하면서
반값 등록금 정책 시행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고교 졸업 뒤 취업을 해서 천 700만 원을 모아
대학에 들어온 한 학생은 그래도 돈이 모자라
지난 해 2학기부터 학자금을 대출받았습니다.

◀INT▶ 신동화/계명대 4학년
"지난 방학 때도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요. 그래서 이제 학자금 대출 받은 걸로는
등록금으로 하고 생활비 벌기 위해서
아르바이트 하고..."

S/U] "이 대학은 지난해까지
2천 200억 원에 이르는 적립금을 모았습니다.

학생 한 사람에 956만 원에 이르는
금액입니다."

지난해 새로 적립한 429억 원 가운데
76%는 등록금에서 나왔습니다.

C.G] 기금 내역을 보면
건축기금이 천 111억 원으로 절반을 넘지만,
장학기금은 214억 원, 연구기금은 203억 원으로
각각 전체의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

◀INT▶ 김종덕/계명대 기획정보처장
"적립금이라는 용도 자체가 등록금을 받아 ."
현재에만 다 쓰는 게 아니라 미래 대학발전과
대학 위기 도래시 준비금 역할도 한다."

앞으로 장학금 확대와 교육환경 개선에
적립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하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INT▶ 김재삼 연구원/한국대학교육연구소
"장학금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천억 원대의
건축기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대학 스스로 지나치게 자산 불리기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대학 뿐만 아니라
지난 2009년 기준으로
영남대가 천 235억원, 대구대 천 204억원,
대구가톨릭대 872억원 등
지역 주요 사립대마다
거액의 적립금을 쌓아놓고 있습니다.

대학들이 재산을 불리는 동안
학생과 학부모들은 등록금을 마련하느라
허리가 휘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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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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